안녕하세요. Bonajju의 맛있는 홈쿠킹의 Bona입니다.
오늘의 맛있는 홈쿠킹 메뉴는 바로, 갓김치예요. 김치 중에서도 특히나 호불호 (好不好)가 있는 요 갓김치라는 아이는 특유의 코 끝을 톡 쏘는 알싸한 향이 마니아층을 형성하게 하곤 하죠. 이번엔 특별히 갓김치의 재료로 흔히 사용되고 있는 돌산 갓 대신 훨씬 줄기도 가느다랗고 식감도 더욱 부드러운 청갓으로 갓김치를 담가보았어요. 예전엔 미처 몰랐던 갓의 매력을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여기 "호 (好)" 한 명 추가요!
갓김치와의 늦깎이 사랑 이야기, 지금 함께 맛보러 가시죠. •‿•
재료부터 준비해 볼게요.
* 주 재료: 청갓 2단, 쪽파 크게 두 줌 (취향껏 추가).
* 절임 재료: 물 (1리터: 자박자박한 정도), 천일염 (1.5컵).
* 양념 재료: 사과 1개 (300g), 배 1/2개 (200g), 작은 양파 1개 (200g), 무 1토막 (200g), 다진 마늘 3T, 생강가루 1/2t, 새우젓 4.5T (1/2컵), 액젓 2/3컵, 빨강 고추 3개 (100g), 고춧가루 1.5컵, 찹쌀풀 (찹쌀가루 2T +육수 300ml).
(1 컵 = 1 종이컵 = 150ml)
맛있는 갓김치를 만들어 볼게요.
1. 갓 세척 & 손질 & 절이기.
: 깨끗하게 세척 및 손질한 갓에 천일염을 켜켜이 뿌린 뒤, 물을 자박하게 부어 약 1시간 30분 - 2시간가량 절여줘요.
(★Tip. 소금은 줄기 위주로 뿌려준 뒤, 물을 넣고 살짝 기울여 줄기부터 잘 절여지도록 해주면 좋아요.)
(★Tip. 중간중간 뒤적여주며 잎 부분도 적셔주고, 절반쯤 절여진 다음엔 쪽파도 넣어 함께 절여줘요. 단, 쪽파도 흰 뿌리 부분이 먼저 절여지도로 해줘요.)
2. 육수 만들기.
: 국물용 멸치 & 새우를 한 줌씩 담아 살짝 볶아준 다음, 다시마와 함께 물을 넣어 20분 정도 끓여내 육수를 만들어줘요.
(★Tip. 물을 넉넉히 넣고 끓여내 찹쌀풀에 300ml 사용 후, 나머지는 필요시, 김치 양념에 추가해줘도 좋아요.)
3. 찹쌀풀 만들기.
: 우려낸 육수 300ml에 찹쌀가루 2T를 넣고 찹쌀풀을 만들어 충분히 식혀줘요.
4. 김치 양념 만들기.
: 사과, 배, 양파, 무, 새우젓, 빨강 고추, 액젓을 넣고 믹서로 갈아준 다음,
: 찹쌀풀과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가루를 넣고 함께 섞어 숙성시켜줍니다.
(★Tip. 양념이 뻑뻑한 경우 만들어둔 육수를 추가해주고, 입맛에 따라 액젓으로 간을 추가해주면 좋아요.)
5. 갓 헹구고 물 빼기.
: 충분히 절여진 갓과 쪽파는 흐르는 물에 2-3번 정도 헹궈준 다음 물기를 충분히 빼줘요 (약 2시간).
(★Tip. 갓은 살짝 휘어 봤을 때 부러지지 않고, 낭창낭창하게 잘 휘어진다면 적절하게 잘 절여진 것!)
(★Tip. 갓 줄기와 잎은 손으로 꾹 짜주고, 채에 담아 기울여 물기를 충분히 제거해줘야 쓴맛도 줄이고 나중에 양념과 버무렸을 때 물이 많이 생기지 않아 간이 싱거워지는 것을 예방해줘요.)
6. 갓에 양념 넣어 버무리기.
: 물기를 쫙 뺀 갓에 먼저 양념을 고루 묻힌 다음, 쪽파를 넣고 양념과 마저 버무려줘요.
7. 깨 뿌리고 소분하여 담기.
: 잘 버무려진 갓과 쪽파는 각각 조금씩 집어 올려 다발을 만들어 김치 통에 담고, 2-3일 실온 보관 후 냉장 보관하여 먹어요.
(★Tip. 익힘 정도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조절해 드시면 좋아요.)
쨔란, 맛있는 갓김치가 완성되었어요.
예전부터 갓김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느낌은 쌉싸름한 갓 특유의 향이었고, 간혹 굵은 줄기 부분이 다소 질긴 식감으로 느껴지기도 했어요. 때문에 김치를 너무나 좋아하고 씹는 맛을 사랑하는 제게 갓김치는 약간은.. 뭐랄까, 미처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 같은 영역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너무나 끌리면서도 한편 다가가기에 어려운 메뉴였다고 할까요? 그러던 중, 마트 한켠에서 얇고 가느다란 청갓을 보았을 때 확신했답니다. "그래, 이거다!"
이전에 맛보았던 조금은 두께감이 있던 돌산 갓이 아닌 열무 정도의 줄기를 가진 청갓으로 만든 갓김치는 적당히 씹는 맛이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감이 갓김치로 내딛는 걸음을 아주 스무스하게 만들어줬어요. 특히, 청갓은 갓의 알싸한 향이 돌산 갓과 홍갓에 비해 조금은 순한 버전으로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갓김치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에게 어느정도의 갓 향을 예상은 하되 충분히 도전해 보실 만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특히, 열무김치를 좋아하신다면 약간의 매콤한 향이 느껴지는 열무의 식감을 가진 김치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꼭! 얇은 청갓으로 만든 갓김치를 드셔 보시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그럼 갓김치가 제법 맛이 들 때 즈음엔, 잘 익은 갓김치로 만든 맛있는 요리도 가져와볼게요. ❛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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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도 Bona가 준비한 요리, Bon appétit [보나베띠]: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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